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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춘기 아이 얼굴에 하나둘 올라오는 여드름을 보면서

사춘기 여드름으로 고민하는 소녀가 방 안에서 얼굴을 닦고 있는 애니메이션 스타일 일러스트.

요즘 우리 아이 얼굴을 보면 자꾸 손이 가요.
아침마다 세수하고 나오면 새로 생긴 작은 트러블이 눈에 딱 보이거든요.
볼 옆에 빨갛게 올라온 거 하나, 턱 밑에 조그마한 뾰루지…
그걸 보면 ‘아, 진짜 사춘기가 시작됐구나’ 싶어요.

사춘기 여드름은 다들 자연스러운 거라고 하지만 막상 자기 아이 얼굴에 나기 시작하면
괜히 마음이 바빠지는 게 엄마죠.
아프진 않을까, 신경 쓰진 않을까, 혹시 흉터라도 남으면 어쩌나… 나는 속으로 이 난리를 치는데
아이는 또 태연하게 “엄마, 이거 왜 나?” 하고 묻고요.
그 말에 괜히 짠하면서도 웃음이 나요.

사실 처음엔 뭔가 사줘야 할 것 같아서
순한 스킨·로션 먼저 사다 줬어요.
유분 많은 제품은 더 올라온다고 해서 성분도 하나하나 찾아보고,
아이한테는 “많이 바르는 거보다 가볍게만 해도 돼~” 하고 말해줬죠.
근데… 그걸 열심히 써도 또 나더라구요.
역시 사춘기 앞에서는 제품이 다 해결해주진 못하나 봐요.

그래서 요즘은 방향을 조금 바꿨어요. 우선은 물을 많이 마시게 하고 있어요.
저도 피부 안 좋아질 때 보면 물부터 부족하더라고요.
학교 가기 전에 텀블러 꽉 채워주고 집에서도 물컵을 손 닿는 데 두고, 계속 자연스럽게 마시게끔요.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몸 상태가 안 좋을 때 얼굴에 바로 티가 나잖아요.
그래서 비타민 C도 꾸준히 먹이고 있어요.
크게 거창한 건 아니지만 그냥 아침에 밥 먹을 때 옆에 하나 툭 놔두면
아이가 별 말 없이 챙겨 먹어요.

식습관도 조금 신경 쓰고 있어요. 요즘 아이들 간식이 죄다 인스턴트라
아무래도 기름지고 자극적인 게 피부에 좋을 리는 없겠죠.
그래서 저는 하루에 한 끼라도 야채 조금이라도 더 들어가게 챙기려고 해요.
“이거 먹으면 피부도 좀 진정될 거야~” 이렇게 말하면 은근히 아이도 신경 쓰는 나이라 그런지
억지로라도 한두 숟가락은 먹더라구요.

뭔가 엄청 대단한 걸 해주는 건 아니지만 요즘 우리 집은 이렇게 작은 것부터 하나씩 해보고 있어요.
사춘기 여드름은 어차피 지나갈 시기라 너무 예민해지지 않으려고 하고,
대신 아이가 스스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옆에서 살짝 도와주는 정도?

솔직히 말하면
그 작은 트러블 하나에도 신경쓰이지만 “우리 아이도 이렇게 크고 있구나…”
그걸 실감하는 요즘이에요.
몇 년 지나면 이 시기도 그냥 귀여운 추억으로 남겠지 싶어요. 🍃

✍️ 평범한 우리 아이, 중2 기말고사 이렇게 준비해요

중학생 아이가 책상에서 기말고사 공부

— 집중력 약한 아이도 한 달 루틴이면 흔들리지 않아요**

중학교 2학년 기말고사…
잘하는 아이들은 수업시간에 알아서 집중하고집에서도 큰 말 안 해도 착착 공부를 이어가죠.
근데 우리 집처럼 공부가 싫거나, 집중력이 약하거나, 옆에서 조금만 잡아줘도 성적이 안정되는 타입의 아이들은 시험이 다가올수록 부담을 더 크게 느끼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그중 한 명이에요.그래서 중학교에 올라오면서부터
“시험 한 달 전부터 차근차근 준비하는 루틴”을 만들었고, 그게 지금은 정말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부담 없이, 대신 꾸준하게. 이게 우리 집 기말고사 전략이에요.


🗂️ 1) 시험 한 달 전: 범위부터 체크하고, 과목별 방향 잡기

기말고사 한 달 전이 되면 제일 먼저 하는 건 학교에서 받은 시험 범위 확인하기예요.

아이도 범위를 먼저 보면 “아 이번 시험에서 뭘 봐야 하는지” 방향이 잡혀서 심리적으로 부담이 꽤 줄어요.

저는 범위 보자마자 과목별로 간단히 정리해요👇

  • 과학: 개념 + 심화문제 → 반복 필요
  • 국어: 지문 + 문법까지 범위 넓음
  • 역사: 요약만 잘해도 점수 나오는 과목
  • 영어·수학: 학원 스케줄 그대로 믿고 가기

🔬 2) 첫째 주: 과학 가장 먼저! (3일)

국어 2일 + 역사 2일

솔직히 말하면 중2 과학은 정말 난이도 높아요. 아이도 제일 하기 싫어하는데… 그래서 제일 먼저 잡아줘요.

✔ 첫째 주 공부 배분

  • 과학 3일 (개념 + 기본 문제)
  • 국어 2일
  • 역사 2일

우리 아이는 이해는 하지만 “기억”이 오래 못 가는 타입이라 과학은 최소 2번 이상 반복해야 효과가 나더라고요.

그래서 첫 주에 한 번, 다음 주에 한 번 더 깊게 봅니다.


📚 3) 둘째 주: 과학 마무리, 국어 반 정도 완성

둘째 주가 가장 중요한 주예요. 과목들이 머릿속에 서로 얽히기 시작하거든요.

✔ 둘째 주 루틴

  • 과학 3일 → 전체 마무리 + 서술형 대비
  • 국어 2일 → 절반 정리
  • 역사 가볍게 1~2일 복습

국어는 범위가 길어서 한 번에 끝내려고 하면 아이도, 부모도 지쳐요.
그래서 두 주에 나눠서 하는 게 훨씬 수월하고 아이가 덜 힘들어해요.

시험은 과목별로 범위가 많은곳도 있고 적은곳도 있고 하면 날짜 배분을 좀 다르게 하는데 만약에 범위가 적으면 국어도 2번은 반복해서 공부하는게 좋긴 하더라구요


🔁 4) 셋째 주: 깊이 반복하는 시기

과학 1회독 더! / 국어 나머지 완성

셋째 주부터는 아이도 슬슬 패턴을 잡아요. 이때부터는 깊게 보는 주간이에요.

✔ 셋째 주 루틴

  • 과학 → 전체 2회독 완성
  • 국어 → 남은 범위 모두 끝내기
  • 역사 → 이틀 집중 정리

과학을 두 번 돌려주면 문제에서 애매하게 틀리는 비율이 확 줄어요.
쉽다고 그냥 넘기지 말고 전 아예 어렵다면 쉬운걸 확실히 공부해서 다 맞자 주위라 쉬운것도 꼭 확실히 집어 보고 어려운거에 시간을 다 뺏지 말자에요. 그렇다고 어려운걸 패스 하지는 않아요. ^^
국어는 이 주에 마무리하면 진짜 마음이 편해요. 국어는 루틴에 맞춰 공부하다 보니 가장 효과보는 과목이긴 한데요. 중1부터 이런 루틴에 맞춰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국어점수는 안정적으로 잡혀가는거 같더라구요.


📅 5) 마지막 주(시험 전주): 부담 최소한으로 정리하기

전주에는 과목이 섞이면 아이가 금방 지쳐요.
그래서 딱 현실적인 루틴만 잡아요.

✔ 마지막 주 공부 비율

  • 국어 2일
  • 과학 2일
  • 역사 1일
  • 시험 첫날 과목은 전날 집중

이렇게 하면 주요 과목 흐름도 놓치지 않고 아이 멘탈도 크게 흔들리지 않아요.


⏰ 6) 집중력 약한 아이에게 꼭 맞는 방법

‘25분 공부 + 5분 쉬기’ 타이머**

우리 아이도 집중력이 정말 짧아요. 그래서 오래 앉히기보다 짧고 자주 반복시키는 게 훨씬 잘 맞았어요.

  • 25분 집중
  • 5분 쉬기
  • 3~4번 반복

이렇게만 해도 ‘실제 공부량’이 눈에 띄게 늘어요.


🧡 7) 결국 중요한 건 “점수”가 아니라 “루틴”이더라구요

잘하는 아이들은 그냥 잘하고,
수업만 열심히 들어도 점수가 나오는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우리 아이처럼 공부가 조금 어렵고, 집중력이 들쭉날쭉하고, 부모 도움이 조금 필요한 아이들은

👉 시험 한 달 전부터 루틴 잡아주는 게 정말 큰 힘이 돼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점수가 생각보다 잘 나오지 않더라도 아이에게 꼭 용기와 힘을 주는 것 같아요.

아이 입장에서는
나름 최선을 다해서 해봤는데 결과가 기대만큼 나오지 않으면 그 실망감이 어른인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커요.
특히 중2쯤 되면 감정도 예민하고, “나 왜 이렇게 못하지…” 하는 마음이 쉽게 생기거든요.

그럴 때 저는 아이에게 이렇게 말해요.

“결과는 둘째고, 이번 시험 준비 과정 자체가 누구보다도 일등이었다.”

이 말이 진짜 큰 힘이 되더라고요. 결과만 보면 금방 지치는데, “과정이 칭찬받았다”는 경험이 생기면
아이가 다음 시험 때 조금 더 힘을 내요. 조금 더 오래 앉아 있고, 조금 더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조금 더 자신감을 갖게 돼요.

점수는 언젠가 오를 때가 있어요.
하지만 아이 마음을 지켜주는 칭찬과 격려는 그때그때 꼭 필요해요.

부담을 덜어주는 루틴, 부모의 한마디, 작은 성취 경험.

이 세 가지가 쌓이면 평범한 아이도 조금씩 변하고, 그 변화가 결국 성적으로도 이어지더라고요.

우리 아이들이 성과보다 과정에서 더 단단해지고
자신감을 잃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길 같은 부모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